본문 바로가기
아침편지

[좋은글] 혼자 걷는 길

by 리치북 2018. 8. 28.
반응형

혼자 걷는 길 
 

그냥 가면 금방인 길을
느리게 돌아서 가며
이름 모를 나무와 풀과 꽃들에게
말을 걸었다. 

편안하냐고
살만하냐고

나보다 행복하냐고 

잎이 나고 지는 나무야
홀로 서서 외롭지는 않니?
밟혀도 또 자라나는 풀잎아
억울하진 않니?
피면 시드는 꽃들아
세월이 너무 짧아 속상하지는 않아? 

그 자리에 있는 너희는
그래도 나름의 자태로 어울려
세상을 곱게 물들이는데 

난 오늘
돌아가는 길을 따라
긴 그림자만 밟고 있어 

세상과 멀게
혼자 걷고 있어 


정유찬 / 혼자 걷는 길 
 
 
§§§ 같이 읽으면 좋은글 §§§ 
 
♥ 행복한 얼굴 만들기
▶ http://bit.ly/2KbIpo3 
 


반응형